노터치자동세차 하남 오토스테이 가격 이용 정보 후기
한때 자동차 셀프 세차를 무척 즐겨했던 시절이 있다. 저녁시간 한적한 셀프세차장에 들러서 차량의 구석구석을 셀프세차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입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때는 디테일링샵 사장이 되는 게 꿈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이제, 세차용품들은 베란다 구석에 쌓여있고, 주유소 자동세차기나 한 달에 한두 번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만난 정말 반가운 세차장 노터치자동세차를 처음 이용해 보았다.
이용 요금 15,000원
노터치자동세차장에 들어간 이유는, 차가 워낙 더러운데 근래들어 주유소 자동세차장도 제대로 한번 못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전기차를 타다 보니 주유소에 갈 일이 없고, 세차를 하려면 애써 주유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요즘 주유소 찾는 게 더 어렵다. 그러던 와중에 하남 코스트코를 다녀오다가 그 앞에 위치한 오토스테이라는 세차장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실, 솔직히 15,000원 이라는 금액에 놀라서 들어가려다 나올 뻔했다. 주유소에 가면 비싸도 6,000원인데 대체 노터치가 뭐라고 이렇게 가격이 비쌀까? 여기서부터는 오히려 좀 궁금했다. 그래서 한번 직접 들어가 보기로 했다.
셀프 시스템이기는 한데, 직원분이 앞에 상주하고 있었고, 기계의 작동방식은 노터치 방식과, 브러쉬 방식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차가 워낙 더러운 상태라서 브러시 세차를 하기로 했다. 노터치가 아직은 신뢰가 안 간다고 해야 할까? 때 밀 때 좀 빡빡 밀어야 좋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에서 말이다.
가성비 좋은 세차
요금을 결제하고 나서 보통의 주유소 자동세차기에 들어가듯이 차량이 자동으로 터널로 끌려들어갔다. 전반적인 느낌은 주유소 터널식 세차기보다는 물살이 거세다. 정말 거센 고압수가 나오는 것 같고, 브러시도 뭔가 뽀득뽀득한 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차량의 물기 제거를 직접 해야 한다는 점? 물론 주유소에서 언제 썼는지 모를 걸레로 차량의 물기를 닦아주는 게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바쁠 땐 그게 좋기도 한데, 여기서는 물기 제거는 직접 해야 한다. 단 반대로 만족스러운 점은 작지만 물기제거 타월과, 에어건, 청소기등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셀프세차장에 가보면 가끔 짜증 나는 게, 특히 청소기 앞부분이 망가져서 제대로 먼지 흡입이 안되는 것, 그리고 청소기 배관이 차 여기저기를 긁게 하는 것인데, 여기는 청소기와 에어건 모두 천장에서 내려오는 방식이라 그런 게 없는 게 좋았다. 그리고 붐빌 때는 15분의 시간제한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에어건과 청소기가 좋다 싶었다.
간단한 물왁스와 타월등이 있는 점도 좋았는데, 에어건으로 열심히 차량 외부 물기를 털어내면, 몇 장의 타월만으로도 물기제거를 어느 정도 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뭐 이미 주유소 세차장도 보통 두 명이 두세 장의 걸레를 들고 닦아 주니,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면 금세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하고 난 타월은 물기제거용인지 휠세척용인지 따로 분리하여 반납해 주면 된다. 이 정도면 15,000원의 요금이 나쁘지는 않다 싶었다. 오히려 내부 먼지제거등을 위해 에어건과 청소기를 맘껏 쓸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싶었다. 셀프세차장에서도 보통 3분에 500원 정도인데, 일일이 카드 태그를 하지 않고 쭉 쓸 수 있다는 점 그런 게 정말 괜찮은 점 인 듯싶다.
이날은 매트세척건조기를 쓸 수 없어 아쉬웠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또 나머지를 맘껏 써봐야겠다. 이 정도면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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