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설치로 소파와 커튼 구매한 후기

greatbrave 2024. 10. 30.

쿠팡을 이용하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그 어떤 배송업체들 보다도 빠르게 배달을 해준다는 점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쿠팡이 작은 크기의 물건들 뿐만이 아니라, 가구나 커튼등도 로켓설치를 통해서 안방까지 편리하게 가져다준다니, 내심 대기업의 설치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로켓설치는 무료라는 점이, 일반적인 가구 배송보다 더 가격적인 면에서 매력이 있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작은 가구 하나도 배송비가 몇만원은 기본으로 들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한 가지 이상한 게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배송과 설치가 기본인데, 가구는 직접 이케아에서 사 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 설치와 배송비가 유료이다.

아무튼 그렇게 사용해본 쿠팡 로켓설치, 과연 정말 좋았을까?

로켓설치로 구매한 쇼파

소파는 우선 가성비가 좋다는 쿠팡리뷰들을 믿고 4인용으로 큰 사이즈로 구매를 했다. 쿠팡 리뷰에는 하나같이 제품이 너무 좋다는 리뷰들이 가득했는데, 리뷰들은 하나같이 본인이 아이 둘을둔 엄마라던지, 친정댁에도 놓아드려야 한다든지 하는 칭찬들이 일색이었다. 한두 개도 아니고 수십 개였는데, 솔직히 나도 종종 제품들에 대한 리뷰를 쓰지만 이번에도 당했다 싶었다.

일단은 제품은 딱 가격만큼의 퀄리티 그 이상도 아니었다. 게다가 배송되어 와서 설치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커버를 벗겨내니 2피스로 나뉘어온 소파의 색이 달랐다. 바로 현장에서 반품을 요구했으나, 배송기사는 현재 차에 싣고갈수 있는 자리가 없으니, 고객센터를 통해 반품요청을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래 뭐 차에 자리가 없다는데 어쩌겠어, 하지만 그보다 더 화가나는건 역시 칭찬일색인 리뷰들에 비해 너무 부족한 감이 가득한 쇼파의 퀄리티였다.

참고로 이 소파는 다시 며칠뒤 회수팀에서 와서 가져갔다. 문제 있는 제품을 검수도 하지 않고 보내는 판매자나, 설치하고 다시 회수해 가는 사람의 노고나, 그걸 지켜보는 나나 참 속 터지는 일인 것 같았다. 참고로 이 정도 중대한 하자가 아니면 반품도 실제로는 어렵다고 하니,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과연 이것을 추천을 해야 할지 애매하다.

로켓설치로 구매한 커튼

커튼정도는 직접 설치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로켓설치로 제품을 구매를 해보았다. 배송기사는 커튼을 전문으로 설치해 주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달아놓고 간 커튼의 레일이 맞지 않는다. 눈에 잘 안 보이는 위치라서 배송기사가 사라진 후 알게 되었는데, 나사못 몇 개만 박으면 되는 커튼레일 설치조차 이모양으로 해두고 가는 걸 보면 뽑기 운이 없다고 하기도 참 어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