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천북 굴단지 : 천북굴맛집 황포네 굴집 후기
해마다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충남 보령에 위치한 천북굴단지이다. 천북굴단지는 충남 보령의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 일대를 지칭하는 말인데, 남해안에 가장 유명한 굴 산지가 통영이라면, 서해안은 바로 이 천북굴단지가 가장 대표적인 굴 산지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산지 가격으로 가장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는데, 오늘은 직접 다녀온 이곳 천북굴단지의 맛집, 여행 후기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천북굴단지 맛집 가는 방법
자가용 이용시
수도권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차량으로는 약 두 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다. 강남역을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 주말의 경우에는 약간 교통 정체가 있으면 이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 있겠다. 주요 고속도로 출구로는 광천 ic, 홍성 ic, 대천 ic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고속도로에서 나와서도 국도를 타고 30분 정도는 이동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으로는 기차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시간적인 면에서는 기차가 좀 더 유리하나 한 번의 환승을 해야 한다. 이후 광천역이나 광천터미널에 도착하면 현지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시내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광천역과 터미널에서도 거리가 제법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가능하면 자차로 가는게 좋다.
- 기차 이용 하는 방법 : 장항선 철도인 광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서울에서의 직통열차는 없어서 한번 환승을 해야한다. 서울역을 출발할 경우 가장 빠른 광천역환승 기차는 오전 06:03 천안아산행 ktx를 타고 천안아산역에서 내린 이 후, 광천역으로 환승하는 무궁화호를 탈 수 있다. 이경우 환승대기 시간도 약 10분 정도이며, 아산역에서 광천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루 약 17대의 기차를 운행하니, 사전에 미리 예약만 잘하면 편안하게 기차여행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 고속버스 이용 시: 동서울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갈 수 있으며 하루 6회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2:30분 정도이며, 가장 빠른 첫차는 07:00이다.
천북굴단지 맛집 주차 정보
천북굴단지 맛집들은 막상 도착해 보면 정말 넓다. 전체적으로 약 100여 곳의 굴 요리 전문점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주차는 무료 주차이나, 주말의 경우에는 다소 혼잡하기도 하다. 각 가게별로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가장 정신건강에 이로우나, 어느 가게로 갈지 결정하지 못했고, 주변을 둘러보고 여유롭게 굴 요리도 먹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는 주차장은 아래와 같다. 만약 특정 가게로 가려고 마음먹었다면 아래 주차장 정보는 참고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 천수만농어촌테마파크 주차장 :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1061-40
- 해당화굴수산 뒤편 해안로 주차장 :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1061 10동 4호
- 까치네굴수산 뒷편 주차장: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1061
천북굴단지 맛집 정보
우선 대부분의 가게들이 가격도 양도 비슷한 것 같다. 어떤 집이 유별나게 굴요리를 잘한다던지, 혹은 어떤집이 맛이 없다던지 이런 거를 따지기는 애매한 게 사실 이 굴단지 안의 웬만한 식당들은 모두 굴요리에 있어서는 상향평준화 되어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러니 역시나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에 도착해서 가게 앞 주차가 편안해 보이거나, 가게앞 가판대에 싱싱한 굴이 가장 많아 보이는 집, 가게 내외관이 깔끔해 보이는 집을 고르는 게 좋을 것이다.
천북굴단지 가격 정보
굴구이나 굴찜등은 대자로 시키면 거의 5만 원선이다. 그 외에도 굴 하프셀을 파는 집들도 있는데, 이경우는 보통 2만 원선에 먹을 수 있다. 2인 혹은 4인방문 시 굴찜이나 구이를 적게 먹고, 이후 영양굴밥이나 굴짬뽕라면, 굴바지락칼국수 이런 식사를 하나정도 하면 좋다. 그러고도 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포장해서 가는 것도 방법이다.
천북굴단지 맛집 황포 굴집 후기
가게명: 황포네굴구이
주소: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1061-103 9동 2호
영업시간: 매일 08:00~21:00
문의: 0507-1327-9474
홈페이지 : https://hwangpogul92.modoo.at/
우리는 천북굴단지 안에서도 해안가를 끼고 언덕 윗편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이곳에서 황포네 굴집이라는 식당에 들어갔다. 가격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금 할인을 하는 것 같은데, 현제 네이버를 참고한 가격은 아래와 같다.
황포네 굴구이 가격표
- 굴구이(대) 50,000
- 굴구이(소) 35,000
- 굴찜(대) 45,000
- 굴찜(소) 35,000
- 굴구이 반찜반 50,000
- 하프 셀 20,000
- 모둠조개 50,000
- 굴물회 20,000
- 생굴 15,000
- 굴전 15,000
- 소라, 낙지 : 시가
- 대하 : 시가 (11월까지만 판매)
- 영양굴밥 12,000
- 굴 바지락 칼국수 8,000
- 굴 짬뽕라면 8,000
황포네 굴구이 굴찜후기
천북굴단지 일대 식당들이 모두 비슷하겠지만, 이 집의 굴도 정말 신선했다. 우리는 굴찜을 먼저 시켰는데, 서비스로 굴 하프쏄이 나왔었다. 식전에 입맛을 돋구기에도 정말 좋은 메뉴였다. 역시 굴 같은 제철 해산물은 산지에서 먹는게 제일 좋다고나 할까?
하프쎌 이후로는 이제 동치미와 파절이 등이 나왔는데, 굴찜을 파절이와 초장양념등에 찍어 먹으면 비린맛을 더욱 사라지게 해서 맛있다고 한다. 아마도 파절이 같은 킥은 이 집에서만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차가운 겨울 먹는 동치미는 역시 시원한 맛이 정말 좋은데, 역시 굴찜과 함께 먹으면 정말 괜찮다.
이제 다음으로는 메인메뉴인 굴찜이다. 우리가 굴찜을 고른 이유는 굴구이의 경우 굽는 도중 툭툭 튀는 문제가 있기도 하고, 구이보다는 찜이 좀 더 수분기가 많아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래 사진을 보면 굴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이에서는 이런 촉촉함이 나오기 어렵다. 하지만 역시 굴을 찜으로 시키면 이처럼 촉촉한 우윳빛 굴을 먹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굴의 씨알도 굵은 편이라서, 만족도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굴찜(소)은 2인이 먹기에 아주 충분한 양이였고 이후에 영양굴밥과 굴 칼국수도 시켰는데, 정말 배가 터질 뻔했다.
사이드로 시킨 굴전이다. 아낌없이 썰어 넣은 야채와 굴, 그리고 단호박이 더해진 굴전은 배불러서 더 못 먹을 것 같은 입맛을 다시금 돋워 준다.
영양굴밥도 매우 성의 있게 나와서 감탄했다. 보통 관광지라고 하는 곳에 가보면 주문하고 나면 실제 메뉴는 엉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천북굴단지에서는 그럴 걱정은 없었던 듯하다.
굴 바지락 칼국수는 아주 특별한 느낌은 없다. 차라리 좀 더 개운하게 굴 짬뽕라면을 먹을걸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실 바지락 칼국수는 서해 어디 가서도 먹을 수 있으니, 여기서는 한번 스킵해도 좋을 것 같다.
제철 굴이 효능 효과
제철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제철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A, B1, B2, B12, 철분, 마그네슘, 망간, 요오드, 인, 칼슘 그리고 아연이 매우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굴은 철분 성분으로 빈혈을 예방하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인지 역사적으로도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정말 좋아했고, 나폴레옹도 전쟁터에서 굴을 매일 먹었다고 하며, 카사노바도 매일 굴을 먹었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돌아오는 길 들르면 좋은 보령 추천 여행지
남당 노을 전망대
주소: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남당노을전망대
비츠카페
주소: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72번길 1
천북굴단지를 다 돌아보고 맛있는 식사도 마쳤다면, 이제 돌아오는 길 들러 볼만한 곳을 추천드리고자 하는데,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남당노을 전망대이고, 또 한 곳은 비츠카페이다. 둘 다 같은 방향이니 한 곳 씩 들러 보셔도 좋은데, 비츠카페는 의외로 이 낯선 곳에 이렇게 예쁜 정원이 잘 관리된 카페가 있나 싶은 느낌이 들어서 좋고, 남당 노을 전망대는 해질 무렵에 맞춰 가면, 신비로운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바다 위로 길게 뻗어있는 노을 전망대는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인근에서 캠핑을 한번 더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아쉬움을 남겨두고 돌아 왔었던 기억, 올해도 이곳 천북굴단지에 방문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시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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