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어 철 찾아가면 좋은 수산물 도매시장 후기
대방어 철이 오면 수산시장 찾아가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 아무래도 평소 횟감으로 찾는 고기보다 큰 사이즈의 고기 이고, 광어회나 우럭처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횟감이 아닌 11월에서 2월에 가장 좋은 횟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모처럼 다녀온 구시 수산물 도매시장 대방어 구매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한다.
대방어철을 맞이하여 방문한 구리 수산물 도매시장,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다시 수산2동으로 가 보았다. 참고로 수산2동은 정문에 들어선 이후 우회전을 해서 쭉 가면 나온다. (이곳은 들어가는 문도 나오는 문도 여러개니, 각자 편하게 맞춰서 들어가면 된다)
횟감을 사러 갔을때 여기 수산물 시장에서 수산물 2동이 좋은 이유는 바로 상대 홀세일 마트가 있기 때문인데, 이곳은 업소용 식자재 마트라고 보면 된다. 덕분에 횟감을 사면서 동시에 필요한 야채나 주류 음료등을 구매하기에 좋다. 이번에는 대 방어 철을 맞이해서 무순과 김을 사기 위해 들러보았다.
구리 상대 식품 식자재 마트는 아무튼 들어가보면, 정말로 엄청 크고 판매하는 품목도 업소용이라 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이마트와 코스트코의 중간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튼, 대방어철에 같이 먹으면 좋은 무순과 김을 산후 다시 수산2동으로 이동해본다. 가다 보니, 입구에 양심저울이 설치되어 있다.
실제 본인이 구매한 횟감의 무게를 재보라고 있나 본데, 회를 포장해줄때 포장재나 얼음등이 있는데, 이 저울이 쓸모가 있을까 싶지만, 아무튼 뭐 여기 시장이 열심히 투명하게 판매하려고 노력하다 보다 라고 생각해 보기로 한다.
참고로 지금이 대방어 먹기 좋은 계절이지만, 그외의 수산물들도 여기 수산2동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횟감인데, 한쪽 구석에 가보니, 청해수산이라는 집에서는 생미꾸라지도 팔고 있었고, 아나고나 풍천장어등도 보였다. 근데 대체로는 바닷가 횟감들이 더 많은듯 하다.
그외에도 멍게나 조개류, 소라, 키조개, 해삼, 가리비 등도 많이 보인다. 역시 겨울 수산물들이 물이 좋다.
랍스터가 집게가 묶여 있는데, 게딱지만한 집게를 가지고 있다. 집게발 크기가 정말 너무 압도적으로 커서 신기할 지경. 솔직히 이정도면 수족관에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횟감 대방어, 요즘은 돼지방어회 라고도 부르는 곳들이 많은듯 한데, 시세는 대략 소 55,000원 중은 70,000원 대는 90,000원 그리고 특대는 110,000원 정도 하고 있다. 대체로 전국 수산시장 시세가 비슷한듯 하다.
참고로 이 돼지방어, 대방어는 회유성 어종인데, 보통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제주도 인근등에 서식하면서 11월부터 북상해서 2월까지 지방이 가득 차 오르고 식감도 가장 찰지다.
그래서 가능하면 제대로 맛을 보려면 큰 사이즈의 돼지방어를 먹는게 좋다. 왜냐하면 그만큼 부위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인데, 대 방어회를 구매하면 보통 등살, 뱃살, 배꼽살, 볼살등을 다양하게 주는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먹어 보면 등살, 중뱃살, 뱃살, 배꼽살 정도를 주는듯)
그런데 솔직히, 작년에 비해 아직은 조금 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달 들어 두번 대방어회를 사다 먹었는데, 지난해 이맘때 먹었던 것만큼 기름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부족한 느낌이 솔직히 있다고나 할까? 아마도 이또한 온난화 때문이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을 해보는데, 1월이 좀더 지나서 날이 좀더 추워져야 그 맛이 제대로 날까 싶기도 하다. (참고로 쿠우쿠우 에서도 겨울을 맞이해서 대방어 초밥이 나오는데, 여기도 아직 기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
아무튼 시간 좀더 지나 내년 1월중순쯤 다시한번 돼지방어들 맛보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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