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중앙시장 회센터 아라횟집 에서 24만원 쓰고온 후기

서울에서 두 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속초 여행은 여러 번 가도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모처럼 속초 여행 2박 3일 을다녀오며 들렀던 속초중앙시장횟집 아라횟집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으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속초 중앙시장 회센터 아라횟집 후기

1. 여전히 관광객으로 붐비는 속초중앙시장과 주차장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보니 속초중앙시장에 바가지로 인해서 더 이상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다는 영상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역시나 조회수를 끌기 위한 어그로성 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8월의 막바지에 제가 가본 속초중앙시장은 이전과 다름없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고, 시장 내부에도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돌아오는 토요일, 서울 양양 고속도로 속초 방면은 정체구간이 정말 많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속초중앙시장 주차장 정체현상

여행객의 입장에서 한산한 곳도 좋지만, 반대로 시장같은 곳은 북적거림이 있어야 둘러보는 재미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 때마다 매번 새롭게 바뀌는 속초중앙시장 같은 곳은 더더욱 그렇죠. 

속초 중앙시장 풍경

2. 저녁 식사를 하러 들른 속초 중앙시장 지하 회센터

모처럼의 속초 여행에 맛있는 회 한 접시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날 저녁 식사는 속초중앙시장 지하 회센터에서 하기로 하였는데요, 하도 바가지의 성지라는 말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인어교주해적단의 앱을 참고하여 미리 시세를 확인하고 가보았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앱에 등록된 속초중앙시장횟집은 서너 군데 정도 있었는데요, 일단 아라횟집이라는 식당을 저희는 찾아갔습니다. 카카오플레이스 리뷰부터 네이버플레이스 리뷰, 인어교주해적단앱 리뷰에도 대체로 좋은 평들이 많아서, 어떤 집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수산물회센터

3. 속초 중앙시장 회센터 아라횟집 방문기

속초 중앙시장 회센터 에는 각 가게별로 간판이 있고, 호수가 적혀있습니다. 아라횟집은 103호와 104호로 안내받았는데요, 가게들의 호수를 보며 가게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실제 가는 동안 바라본 속초관광수산시장 지하는 지상시장에 비해 다소 한산하긴 했는데요, 물론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라횟집

도착한 아라횟집에서 우선 메뉴를 골라야 하는데, 저희의 경우 대게는 관심이 없고 실속형으로 가성비 좋은 횟집을 찾던 터라 모듬회 세트를 먹기로 했습니다. 어종은 광어를 메인으로 고르고 작은 참돔과 부시리를 넣었습니다. 일단 가게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하나씩 해주시면서 신뢰감 있게 설명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일 정도였습니다. 

광어 중 사이즈

 

4. 바구니 무게 재지 않고 저울 치기 의심

그런데, 사장님이 수조에서 고기를 꺼내 무게를 재는데 바구니를 저울에 올리고 영점을 잡지를 않으십니다. 그래서 저는 드디어 관광지에 와서 저울 치기라는 것을 드디어 당하는 건가 라는 의심을 아주 잠깐 하였지만, 이내 사장님은 "바구니 무게 500그람은 빼겠습니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이 바구니는 실제 따로 재어보니 400그램이었습니다. 아마도, 유튜브나 블로그 매체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나쁜 상인들의 바가지 수법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 정도 신뢰성 있는 판매는 기본인가 보다 싶었어요. 

회 손질중인 아라횟집

5. 손님이 보이는 곳에서 횟감 손질 시작

아마도 저희 뿐만이 아닌 수많은 속초 여행객들이 '저울 치기' 다음으로 '횟감 빼돌리기' 걱정을 많이 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 아라횟집 사장님은 아예 횟감 손질 도마를 모두가 볼 수 있게 옆으로 개방해 두었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만큼 고기 다루는 솜씨부터 운영의 투명성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의혹을 가지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소비자의 걱정을 해결하여 신뢰성으로 승화시키는 아라횟집 사장님이 대단하시구나 싶기도 하네요. 

아라횟집 별관

 

6. 식사는 2개의 공간에서 가능

속초 중앙시장 회센터 아라횟집은 두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수조가 있던 쪽에서도 먹을 수 있고, 반대로 옆 160호 자리에도 별도 공간이 있어서 저희는 따로 이곳에서 구입한 횟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시며 시끄러운 느낌이 좋다면 수족관 뒤편으로, 그것보다는 좀 조용한 게 좋다 싶으면 160호 아라수산 자리로 가면 좋습니다. 

7. 전반적인 아라횟집 후기

아라횟집은 확실히 속초 가성비 횟집입니다. 불필요한 곁들이찬을 뺀 만큼 횟값은 저렴하다 싶었고, 양도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인정이네요.  참고로 성인 8명이 넉넉히 먹을 회를 포장할 경우 수도권에서는 15~20만원 정도는 나옵니다. 상차림 포함 24만원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 보이시겠지만, 이집이 특히 잘하는 건 횟감 부위에 대해 어종표기를 해주는 게 참 좋다 싶었습니다. 확실히 이 집 사장님은 소비자의 불편함을 긁어주려는 마음이 크신 듯해요.  

아라횟집 가격표

 

아라횟집 상차림

아라횟집 모음회 대 사이즈

회의 경우 정말 두께가 얇지 않고 매우 두껍게 썰려서 나왔습니다. 덕분에 씹는 식감이 정말 좋은 회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광어회 참돔회 부시리회 모두 맛도 식감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부시리는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어종인데, 큰 사이즈 부시리는 아니었지만 괜찮더라고요. 서비스로 나온 멍게나 전복도 신선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아라횟집 매운탕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매운탕 이죠. 아라횟집 매운탕은 얼큰 한게 좋았습니다. 덕분에 공깃밥까지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도 이 정도면 다음번에 속초 여행을 또 가게 되면 방문해서 가보고 싶은 횟집으로 손꼽을만할 것 같아요. 

속초중앙시장 주차권 30분 무료, 주차요금이 워낙 저렴한 곳이라 30분 무료에 친환경차 할인으로 2시간에 600원 정도 나왔어요.

마치며

이번에 속초 여행 2박 3일 코스중 식사를 하러 들른 속초중앙시장 아라횟집을 다녀오며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회센터 내에서도 역시 잘되는 집이 있고 아닌 집들이 있어 보인다는 점 이었는데요, 처음 횟감을 고를 때 수조에서 손님에게 신뢰를 얻으려고 하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이 집이 이래서 잘되나 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외부로 개방된 토마토 그렇고요, 아마도 위생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쉬운 결정은 분명 아니었을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횟감에 적힌 어종 명 표기까지, 이 정도면 바가지 성지라는 오명은 이 집은 벗어나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속초에서 맛있었던 회 한 접시, 그럼 다음번에 가게 되면 또 들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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